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이자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오른쪽)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에서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화상대담을 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미국에 이어 2위인 한국은 아시아의 '디지털자산 수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자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스핀모바게임랜드
컨퍼런스(UDC)' 키노트 세션을 통해 "전 세계 패권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과 긴밀하게 연관된 가상자산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국가의 정책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 후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등 가상자산 법·제도를 명확히 수립하고 실시간BDI지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정책 당국을 설득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하지만 '안전 제일주의' 때문에 계속 주저한다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미국 같은 국가에게 밀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현대통신 주식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장기간 논의 중인 한국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 부사장은 유럽 상황에 빗대어 "디지털자산 경쟁에 많이 밀려 있는 일부 국가와 굉장히 적극적인 국가들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상자산 회의론자'들을 향해 "1800년대 초반의 철도산업과 최근세기상사 주식
인공지능(AI) 등 빅테크에 이어 가상자산이 세계를 바꾸고 규칙을 바꿀 것"이라며 "특히 법정 통화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상자산에 지금 바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법제화 논의가 활발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정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체로 굉장히 강력한 금융 수단이 됐다"며 "디지털 달러인 스테이블코개미증권
인을 활용하면 기존 은행 영업시간 종료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부사장은 디지털자산 확장성 등 투자가치에도 주목했다. 그는 "디지털자산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대부분 기업이 대차대조표에 디지털자산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공급량이 제한된 희소한 자산인 비트코인은 우리 세대의 가장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부사장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패밀리가 가상자산으로 사업을 확장한 배경도 밝혔다. 탈중앙화된 가상자산은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트럼프 대통령)께서 정치에 진출하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같은 회사들이 트럼프패밀리에 대한 지원을 취소하려고 했었다"며 "재집권 과정에서도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보다 디지털자산이 더 좋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부사장은 UDC를 주최한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우호적 관계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패밀리 사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가상자산 'WLFI'는 이달 초 업비트에 상장했다. 그는 키노트 후 진행된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의 대담에서 "업비트는 세계적으로 4위 규모의 거래소"라며 "신뢰도 역시 굉장히 높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 의향도 내비쳤다. 트럼프 부사장은 "한국에서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있다"며 "디지털자산뿐만 아니라 부동산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뭔가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상혁 기자